초선의원에게 듣는다] 황미상 의원(포곡읍·모현읍·역북동·삼가동·유림동)

용인시의회 황미상 의원은 한시간 가량 인터뷰를 하기 위해 A4용지 수십 장에 이르는 답변을 준비했다. 기자와 인터뷰 내내 준비한 답변에서 빠진 것이 없는지 다시금 질문을 되돌릴 만큼 꼼꼼했다.

꼼꼼할 뿐 아니라 부지런하다. 2년여가 다 돼 가는 의정활동 동안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 몇 되지 않은 의원이다. 어느 때는 출근해 지역구인 처인구까지 몇 번을 오가는 일도 있단다. 유권자가 일하라고 뽑아주고 일할 공간까지 줬는데, 열심히 사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여긴다는 황미상 의원 성격은 의정활동도 그대로 묻어난다.

용인특례시의회 황미상 의원
용인특례시의회 황미상 의원

황 의원에게 정치를 묻자 ‘기본’이란 단어로 복잡한 정치를 풀어냈다.

“시의원 역할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시의원으로서 마음가짐 태도를 대표할 수 있는 회원으로 진정성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는 의원, 의정활동을 해야겠죠. 그게 정치라고 봐요”

황미상 의원이 말하는 기본에 대해 더 묻자 뒤이어 ‘봉사’란 표현이 이어졌다. 황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봉사 현장에 있었다. 그런 봉사 정신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밑거름이자 큰 줄기가 된단다. 이런 봉사 정신에서 빠질 수 없는 이가 그의 아버지다.

“찾아오는 민원인도 많지만 민원은 찾아가 듣는 경우가 많아요. 민원을 해결하는데 가장 힘든 게 다부서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의원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봐요. 각 부서를 만나 소통하는 게 길게는 몇 년씩 걸리는 해결책이 찾을 수 있어요”

민원인이 원하는 부분을 다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어떤 것을 찾아내자는 것이 황 의원 철칙이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황 의원 의정활동에는 ‘A/S’가 있다. 그저 들어주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행 단계와 결과까지 지켜보는 것이다.

그런 황 의원이 최근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 있다. 청경채다. 지역구인 처인구가 청경채 생산단지가 잘 꾸려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순간 황 의원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이 '특산물'이다.

"처인구 모현면에서 생산되는 청경채가 국내 생산량의 70%에 이른다는 것을 최근 알고 정말 놀랐어요. 용인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죠. 이를 위해 의원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챙겨보려고요“

황 의원이 말하는 의원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용인 청경채 브랜드화와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 방안 모색이다.

황 의원은 의정활동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조례를 제정한 것이란다. 의원 활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지만 제정 후 느끼는 보람은 한정 없다는 것이 황 의원 설명이다.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는데, 그 내용 중 경계선 지능인 등록에 관한 내용도 담겼어요. 전체인구 중 13% 이상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워낙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필요한 것이고 그래서 선진조례라 여기고 발품을 팔아 시민들께서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어 크게 만족해요”

이 조례는 황 의원 소속 당에서 주최한 조례경진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다. 경기도 선출직 공무원 중 6명만이 해당한다.

본격적인 후반기 임기를 앞두고 황미상 의원이 의정활동 시작점에 두는 단어는 선한 영향력이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시의원은 시의원으로 해야 할 역할이 반드시 있다고 봐요.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가시는 길 동행하는 따뜻한 시의원이 되고자 노력할 거예요.

소외계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조례를 발의하려는 노력도 놓치지 않고 싶어요. 시민들께서 더 행복하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노력의 용인시민 일상에 소소하게라도 선한 영향력으로 퍼졌음 하는 바람이죠”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