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상인회장에게 듣는다(1) 포곡전대리상인회 김기숙 회장

외국인 임시생활시설 반대운동 갈등 계기 설립
상인회사무실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 들어가

김기숙 포곡전대리상인회 회장은 9월경 전대리 상가 활성화를 위한 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단기체류 외국인을 격리하기 위한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을 둘러싼 갈등을 계기로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새로운 상인회가 생겼다. 지난해 9월 25일 창립한 포곡전대리상인회다.

기존 상인회가 호텔 2곳과 임시생활시설 사용 연장에 합의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상인들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연장에 합의했다며 반발, 또 하나의 상인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포곡전대리상인회는 후발 단체이긴 하지만 전대리 내 180여개 업소 가운데 5월 말 현재 100곳이 넘는 업소가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김기숙 포곡전대리상인회 회장은 “전대리는 지역 특성상 에버랜드 직원과 호텔이나 펜션 등을 이용하는 외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데, 임시 생활시설이 들어선 이후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며 “전국가적 상황으로 인식해 받아들이고 버티고 있지만,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포곡전대리상인회는 투명한 운영을 통한 전대리 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전대리상인회와 포곡전대리상인회로 양분돼 경기도나 용인시 지원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정보에 취약한 상인들을 대신해 상인들과 기관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기도소상공인진흥원의 환경개선사업에 회원 업소 9곳이 신청해 4곳이 선정됐고,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입식테이블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 1곳이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도의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 등을 신청하며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상인회가 둘로 나눠져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안타까운 일을 경험하기도 했다.

김기숙 회장은 전대리 상권 회복을 위해 통합 상인회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상권 활성화와 상인들의 권익을 위해 통합상인회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투명한 운영을 통해 상인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다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 살기 좋은 전대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곡전대리상인회는 최근 상인회 사무실을 마련하고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9월 경 한국민족예술인연합회와 고려백자연구소 등 문화예술단체와 지역상권 살리기 거리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곡읍과 지역단체 등과 협의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가칭 리버마켓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기숙 회장은 “지역단체와 함께 추진위를 구성해 상인회 만의 축제를 넘어 전대리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민들이 화합하고,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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