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방역 전담 인원 더 늘려야 할 듯”
학부모 “전면 등교 환영, 철저한 준비 필요”

올해 새학기를 맞은 기흥구 동백동 한 초등학교 정문 풍경.

교육당국은 학습격차, 돌봄 문제 등으로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학급 밀집도와 방역인력 배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용인시 관내 초등학교는 총 105곳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등교 인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재학생이 300명 이하 또는 400명 이하 이면서 학급당 인원 25명 이하인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용인시 관내 초등학교는 27곳이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전교생 모두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처인구 원삼면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100명이 채 안 된다. 전 학년 등교는 물론 방과후수업도 모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처인구 백암면에 있는 한 초등학교도 모든 학년이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이들 학교를 제외한 78곳은 재학생 4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로 분류됨에 따라 1~2학년은 우선등교 대상에 포함, 초등 3~6학년은 2단계와 2.5단계에선 3분의1만 등교하는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전교생이 1500여명이 넘는 기흥구 동백동 한 초등학교의 경우 1, 2학년을 제외한 3, 4학년은 주 3회 5, 6학년은 주 2회씩 등교하면서 밀집도 완화를 위해 조절하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 주예은(10)양은 “작년보다는 학교에 많이 가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자주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일주일에 2번이면 너무 조금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의 경우 학교 규모에 맞춰 방역 인력을 배치해 등교 시 발열 체크, 쉬는 시간마다 방역 및 환기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2학기 전면 등교가 이뤄질 경우 방역 전담 요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지구 동천동 한 초등학교 교감은 “전교생이 매일 등교하지 않음에도 방역 인원이 6명이 필요한데, 전교생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 더 많은 전담 요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기흥구 동백동 학부모 김진영(42)씨는 “전면 등교는 반대하지 않지만 동백에는 학생 수 많은 학교가 많다. 학교에서 철저한 방역과 준비를 해야 하는 문제 같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가운데 70% 이상이 대규모 학교로 분류되는 만큼 전면 등교를 시행할 경우 학급당 학생 밀집도 완화와 방역인력 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교육당국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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