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구간 1·2단계 나눠 단계별로 추진키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3개시 건의문 전달
용인시가 처인구 주민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 들여 26일 용인~안성구간을 제외한 경강선 연장 노선 수정안으로 경기도에 제출했다.
용인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며 도에 제출한 수정안은 당초 건의 노선보다 17km 단축해 광주 삼동~용인 남사(40km)를 연결해 ‘동탄~안성~청주공항선’과 환승할 수 있는 안이다. 중앙정부의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시는 특히 추가 의견으로 경강선 연장 수정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우선 반영해주고, 사업시행은 단계별로 추진 가능하다는 의견을 도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1단계로 광주 삼동역~용인종합운동장(약 23km) 구간을 추진하고, 2단계로 용인종합운동장~남사(약 17km) 단계별로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용인시와 지역 정치권은 광주시와 안성시장 등을 설득해 당초 계획보다 노선을 단축한 수정안을 국토부에 제출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경기도는 노선 등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용인·광주·안성 등 관계 지자체간 협의가 선행돼야 하며, 변경 노선의 철도망 계획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성, 정책효과, 재원조달, 철도투자 규모, 철도망계획 수립 일정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경강선 연장 수정안이 도에 제출되자 백군기 시장은 27일 신동헌 광주시장과 국회를 찾아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 반영 필요성을 호소하고 3개시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경강선 연장은 국가 철도망 완성과 경기 동남부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용인·광주·안성 170만 시민의 염원을 헤아려 수정안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건의문 내용을 확인한 진 위원장은 “3개시의 경강선 연장 필요성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되기 전까지 3개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연대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하는 등 경강선 연장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광주·안성시와 경강선 연장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원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왔으나, 공청회에서 신규 사업이 아닌 추가검토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6월 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