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 이어 기흥·수지 예방접종센터 운영
가을 앞두고 용인시민 절반 이상 접종 목표
일부 백신 부작용 우려 접종 일정 늦추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 이어 기흥구와 수지구에도 백신접종센터가 설치됐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전국적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당장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추세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을 비롯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1분기 접종한 한데 이어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시민도 접종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도 1분기 대상자 접종에 이어 지난달 초순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 됐다.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14%)에 직면한 용인시의 경우 정부 정책에 맞춰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분기부터 접종에 들어가는 중년층 접종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구 최대 과밀 집단으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확산세를 꺾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분기까지 전체 13% 대상 접종률은= 3월 기준으로 용인시에는 75세 이상 인구는 6만여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처인구에 1만5700여명, 기흥구 2만4600여명이다. 수지구도 2만1000여명에 이른다. 접종에 앞서 용인시가 지난달 초 접종 유무를 확인한 결과 전체 70% 이상이 신청서를 통해 접종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나서는 65세 이상 인구도 용인에만 8만3000여명이 있다. 기존에 75세 이상 인구보다 2만여명 더 많다. 3개월 단위로 분기를 나누는 것을 감안하면 용인에서는 2분기 내 월 평균 65세 이상 74세 미만 인구 2만7000여명이 접종을 마쳐야 한다. 접종을 거부한 시민을 감안해도 2만명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들어서는 50~64세와 18~49세 성인도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순위는 50~64세부터다. 이 계층에 해당하는 용인시 인구는 22만 9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1.3%에 해당한다. 접종 후순위인 18~49세는 총 50만명을 넘는다.

이에 따라 용인시의 경우 3분기 이전까지 모든 대상자가 접종을 마친다해도 접종률은 13% 수준에 머문다. 3분기 접종에 용인 내 방역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본격적인 추위를 앞둔 11월 이후에도 집단감염은 ‘오리무중’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8일이나 앞당겨 졌다”며 “백신 접종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최근 들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인한 백신 일정을 늦추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미접종자 접종시기에 과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고위험군 중 접종시기를 늦출 경우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걱정이다.

처인구보건소 접종센터 운영팀 관계자는 “75세 이상 노인 분을 비롯해 대상자들께서 정해진 기간에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특히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노인 분들이 제때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주 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가을 앞두고 집단면역 전 백신 접종이 희망= 용인시는 수지구와 기흥구에 지난달 각각 28,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열었다.

먼저 28일 운영을 시작한 수지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는 수지구청 5층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본격적인 2분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는 계속 신청 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청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29일에는 기흥구 소재 옛 경찰대학교 실내체육관 1층에 기흥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열고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시는 앞서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부 확인, 예진표 작성, 접수, 예진 안내, 이상반응 관찰실 운영 등 접종에 필요한 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배치했다.

이번 수지구와 기흥구의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개소로, 시는 관내 3개구 모두에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 설치된 처인구 예방접종센터는 앞서 지난달 8일부터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3개구 예방접종센터 운영으로 하루 1500명 이상 백신 접종이 가능해 속도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자들이 거주지 가까이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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