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스마트한 용인’ 동네 현황 확인해보니
지역별 격차 확인 ‘중점관리 지역’ 확대 필요

측정 기준 시간은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오후 4시를 기준을 함.

봄의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용인 시민을 괴롭히고 있다. 그나마 4월 들어 쾌쾌하게 막힌 하늘이 한결 가벼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가 하면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미개발 지역이 많은 용인시 처인구와 도시화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기흥구와 수지구간에 차이는 크게 없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심각한 기후상태를 보여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해 보인다.

용인시가 운영하고 있는 'THE 스마트한 용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우리동네 미세먼지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한달여간 용인에서 대기질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곳은 남사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사도서관을 측정 장소로 한 자료를 보면 이 권역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세먼지 매우나쁨(151㎍/㎥이상)인 날은 6일이었으며, 나쁨(~150㎍/㎥)인 날까지 더하면 14일에 이른다. 한달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 권역은 지난달 10일 이후 근 한달 가까이 보통~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다 이달 3일에서야 좋음(~30㎍/㎥) 상태를 회복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없는 날도 불과 3일만에 끝났다.

미세먼지가 뒤덮힌 기흥구 일대 모습(2019년 사진)

이곳은 초미세먼지 영향도 심각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이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매우나쁨(76(㎍/㎥~)에 해당하는 날은 6일에 이른다. 이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매우나쁨을 기록한 날도 2일이 있었다.

측정장소인 남사도서관은 처인구 남사읍 한숲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남사면에서 읍으로 승격하는데 주요 원인이 될 만큼 인구 유입이 이어진 곳이다.

3개 구별 미세먼지 매우나쁨 기록 일수를 보면 처인구가 5개 측정소에서 총 12일, 기흥구가 2곳에서 2일 수지구는 4곳에서 6곳으로 나왔다. 초미세 먼지 매우나쁨 일수는 2개 측정소에 총 7일로 이중 6일은 남사도서관에서 관측됐다. 이외 기흥구는 3곳 3일, 수지구는 2곳 4일이다. 수지구에서는 동천동행정복지센터가 가장 많다.

자료사진

◇미세먼지 집중관리 지역은= 용인시가 지난해 11월 미세먼지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수지구 풍덕천2동은 어떨까. 용인시는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경로당을 비롯해 어린이집 등 미세먼지 취약시설 밀집도가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다.

풍덕천2동에는 측정 장소가 없다. 하지만 같은 권역으로 볼 수 있는 풍덕천 1동 주민센터를 기준으로 보면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날은 지난달 10일부터 8일까지 2일 정도이며 매우 나쁨을 기록한 날은 없다. 초미세 먼지는 더 양호하다. 나쁨이상 기록된 날도 없으며, 기록된 날 중 절반을 넘는 17일이 초미세먼지 상태가 좋음이었다. 최근 들어 가장 초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풍덕천1동 현황을 보면, 오후 12시경까지 70㎍/㎥ 수준을 오갔지만 매우나쁨 수준까지는 오르지 않았다.

측정 기준 시간은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함

반면, 당일 용인 17개 측정소 중 가장 초미세먼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기록된 남사도서관 측정소. 이 일대는 새벽시간대는 150㎍/㎥이상으로 매우나쁨 기준을 두배 이상 훌쩍 뛰어 넘었다. 그나마 오후 시간대 들어 100이하로 줄었지만 밤 10시가 넘어서야 나쁨 수준으로 낮춰졌다.

남사도서관 측정소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던 동천동주민센터 측정소 역시 이날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하다 밤 8시경에야 나쁨 수준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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