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상반기 토지보상…4분기 착공 목표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여개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가 입주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경기 용인시는 지난달 29일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약 126만평)에 수립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2019년 3월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배정받은 지 2년여 만이다.
시는 산업단지 특별물량 배정 후 지난해 11월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올해 1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와 3월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 과정에서 방류수 처리 등으로 안성시와 갈등을 빚어 8개월간 사업이 지연돼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에 시와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년간 관계부처 협의와 4차례의 주민 공람을 거치는 등 사업 계획을 수정․보완해왔다.
김성수 반도체산단과장은 “중앙정부와 경기도, 사업시행자와 유기적으로 소통해 온 것이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절차에 본격 착수해 이르면 4분기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SK하이닉스로부터 기반시설 1조7000여억원, 산업설비 120조원 등 약 122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시설 투자를 이끌어낸 사업이다. 이 곳은 국내 최초 반도체 집적화 단지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4기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50여개 업체가 함께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용지보상과 조성비 등 1조7903억원이며, 이후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에 120조원이 투자된다.
지난달 23일에는 정부로부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이천~용인~수원~평택~안성을 잇는 ‘K반도체 벨트’의 거점이 구축됐다.
백군기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는 약 3만개의 일자리와 513조원의 생산 및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용인시가 반도체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클러스터 연합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시장실을 방문해 보상문제와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으로 약 3만명에 달하는 직접 일자리 창출은 물론 513조원의 생산유발,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팹 운영과 지원부서 인력 등 1만5000명을 채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