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동안 107명 신규 발생
3월에만 478명…올해 중 가장 많아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무증상’

2~3월 용인시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발생 현황(3.27~4.2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 용인에서도 매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등 3주 연속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관내 골프장 한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이 용인 관내 교회로 전파돼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회 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용인시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 동안(3.27~4.2) 10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매일 1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달 31일에는 21명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특히 3월 22일 이후 11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무증상 확진자도 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3명 중 1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조용한 전파자’라는 의미다. 특히 최근 이틀간(4.1~2)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28명 중 절반이 넘는 16명은 무증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확진자수가 좀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3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수는 3차 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2월 487명보다 9명 적은 478명에 달했다. 1월 469명, 2월 293명보다 더 많다.

감염 경로를 보면 방역당국의 우려와 고민을 이해할 수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교회는 물론, 요양원(요양병원), 제조업체, 건설현장, 동네 의원, 지인 및 가족 모임, 복지관, 운동시설 등 일상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관내 골프장 1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 기흥구 소재 교회로 감염이 이어져 31일까지 총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외에도 성남시 분당구 교회와 수원시 팔달구 교회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다. 수지구에 위치한 유치원에선 지난달 21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후 28일까지 14명이 확진됐고, 관내 한 요양원에서도 지난 23일 이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기흥구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처인구 29명, 수지구 27명 순이었다. 특히 올해 3월 들어 처인구에서 확진자(117명 발생)가 크게 늘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전하면서 “코로나19는 직장, 병원,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일상 속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 설치된 ‘처인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오는 15일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또 시는 이달 말 기흥구와 수지구에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해 백신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4월 2일 기준 용인시 누적 확진자는 관내등록 2150명, 관외 221명 등 총 237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30명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고, 1896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숨진 용인시민은 25명으로 전주보다 4명 더 늘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