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에만 235명 새로 발생
요양원·의원·교회 등서 집단 감염

2~3월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3월 26일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용인에서도 매일 1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3~19일 1주일 동안 1월 첫 주(1.2~8) 209명 이후 10주 만에 가장 많은 134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보름(3.13~25)만에 2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인시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최근 6일 동안(3.20~25) 111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2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2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용인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른바 ‘조용한 전파자’로 불리는 무증상 확진자가 주간·월간 모두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우려할만한 대목이다. 3월 상순 무증상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20% 중반대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주·월간 모두 30~40%대를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검사 결과 2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최근 6일간 확진자 111명 중 34명(30.6%)은 무증상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처인구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흥구 31명, 수지구 29명, 수원·성남 등 다른 지역 거주자는 6명이었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 22일 용인시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전하면서 “전국에서 유흥업소, 목욕탕, 민간 실내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 내 코로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흥·단란주점을 비롯해 일반·휴게 제과점, 노래연습장, 목욕탕, 이·미용시설, PC방, 민간 실내 체육시설, 숙박시설 등 총 2142곳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의 경우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 양상을 보면 요양원과 어린이집을 비롯해 실내 체육시설, 지역 의료기관, 교회,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인이나 가족 모임 등을 통한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시장은 “지금 우리는 코로나 재확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4차 대유행의 고비가 코앞에 다가왔다”면서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추가 확산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일상 속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용인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관내등록 2041명, 관외 209명 등 총 2250명으로 늘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244명(관내 등록 기준)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고, 1776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2월 23일 이후 코로나19로 숨진 용인시민은 21명으로 전주보다 1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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