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매일 등교 가능해져 대면 입학식 준비
방역 도우미 배치 지연…학부모들 우려 목소리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가 늦춰진 가운데 기흥구 한 학교가 개학을 맞아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용인시 관내 초등학교 105곳이 정상 등교 및 입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교 내 방역 도우미 인력 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일부 학부모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에 따르면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치원, 초등 1~2학년은 2단계까지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법정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등학교 190일)를 준수할 방침이다. 저학년 매일 등교가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식은 원격이 아닌 대면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이에 일부 초등학교는 입학 축하와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생했다는 격려의 의미로 작은 이벤트를 준비한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기흥구 동백동 소재 동백초등학교의 경우 입학한 학생들에게 떡 케이크와 초콜릿 꽃다발을 나눠줄 예정이다. 입학식은 교사 인솔 하에 각 교실에서 진행한다. 동백초 한 교사는 “학부모 없이 학생들만 교실에 있다 보니 낯설거나 무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 떡 케이크를 자르고 학생들에게 나눠줘 각자 집에서 먹게 할 계획”이라며 “작지만 이번 입학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처인구 백암면 백암초 관계자는 “졸업식을 제대로 못해서 서운했는데 입학식은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싶다. 거창한 행사는 없지만 학생들 한명씩 축하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각 학교는 정상 등교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분산 등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발열체크, 급식소 및 교실 내 가림막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관내 과밀학급 내 방역 도우미 추가 배치가 안 돼 방역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에 따른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체온 측정, 학교 내 소독과 생활지도 등을 도울 인력 5만 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밀학급 가운데 방역 도우미를 희망하는 학교 설문조사를 한 후 배치할 계획”이라며 “아직 조사 전이다. 2월 말에서 3월 초에 각 학교 측에 물어봐서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흥구 동백동 한 학부모는 “매일 등교를 하면 개학에 맞춰 방역 교사를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 3월 초면 개학하고 방역 도우미를 배치한다는 소리인데 동백동에 있는 초등학교 중엔 과밀학급인 학교도 있다”라면서 “한 반에 28명 가까이 되는데 방역이 잘 될지 의문이다. 등교에 맞춰 방역 교사를 빨리 배치했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매일 등교가 실시되는 만큼 교육당국도 이에 맞는 안전한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방역에 신경 써야 할 시기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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