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가꾸고 지구를 지켜야죠”

청소하니를 운영하다 최근 예비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 법인사업체 (주)환경을 가꾸다를 설립한 이한 대표

청소라 함은 으레 알아서 해야 할 일상의 행동처럼 여겨졌다. 여전히 청소는 일상 문화이지만 한쪽에서는 산업으로 성장한지 오래다. 성실과 책임감으로 주어진 사회와 환경의 방역에 나선 ‘청소하니’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청소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깨끗함이 단편적인 청결만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행복을 전하고 무엇보다 최근 전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맞춘 맞춤형 청소는 기본으로 본 것이다. 

청소하니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 단계는 공간분석을 통해 최적의 장비 비치다. 이어 건물 노후정도 등 상태를 고려해 살균과 방역을 실시한다. 여기에 더 상쾌한 공간 관리를 위해 차별화 된 공기질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전문성을 가진 경영은 성과로 이어졌다. 애초 3000여만원에 머물던 매출액도 지난해는 5000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올해는 회사 설립 3년여만에 매출액이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관공서와 공공기관 뿐 아니라 기업체 대학교 아파트 단지에서도 방역과 소독을 맡길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 예비사회적기업 도전 나서

환경을가꾸다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아이스팩을 재활용하기 위해 용인시가 수거한 물건을 살균 소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 지원을 받기 위해 법인사업 (주)환경을 가꾸다를 만들었다. 이들이 사회적 기업을 추진한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고취하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자로 이름을 올린 이한씨는 “코로나19 이후 민간영역에서 소독 및 방역에 대한 의무가 확대될 것이라 예상되죠. 일상방역의 절대적 필요성 확산으로 전문적인 청소 및 방역위생업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단지 수익만이 아니라 방역이라는 사회적 역할도 할 것이라고 봐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실제 이들 계획에는 지역 내 청소 및 위생 등 지속가능한 다양한 일거리를 만들어 사회취약 계층에 일거리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 내 홀몸 노인 등 노후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소독과 방역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스팩 재활용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용인시가 수거한 아이스팩을 세척 및 탈취작업에 이어 살균 소독 작업까지 마무리하고 기흥구 한 업체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기도 했다. 

이한 대표는 “통계청 자료를 보니 2016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전 세계 1위더라고요. 비대면 시대 이후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로 아이스팩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어요. 아이스팩 내용물을 개수대에 버릴 경우 강이나 해양오염의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니 재활용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 용인시 최초로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와 연계해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시행했죠. 지금도 선별, 세척, 소독 과정을 거쳐 각 수요처에 배부하고 있어요”라며 코로나 시대 기업이 가져야 할 자세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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