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봉센터, 4차산업에 맞춘 봉사 체계 구축 목표

자원봉사대학 1기 45명이 12일 에이스홀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한 번쯤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참여 계기가 어떠하듯 봉사를 끝내고 나면 뿌듯함과 성취감이 상당하다. 꾸준하게 참여하는 봉사자들이 늘면서 봉사 유형도 더 전문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용인시자원봉사센터는 일방향서비스 전달의 전통적 자원봉사 개념을 넘어 봉사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봉사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 자원봉사대학을 설립했다. 우선 9월 17일 1기 학생 4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자원봉사대학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사회 문제를 직접 발굴·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 있는 봉사자는 26만1851명으로 용인시 전체 인구(109만3094명)의 15%에 이른다.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이들에게 관심 있는 봉사 분야를 조사하니 환경, 교육, 여가 등을 꼽았다. 센터는 이를 토대로 자원봉사대학 교육 내용을 편성했다. 

자원봉자센터 지역사회 전길순 팀장은 “취약계층을 도와주거나 거리 쓰레기를 줍는 등 기존의 노력봉사는 복지서비스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봉사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봉사자들이 직접 봉사가 필요한 곳을 찾고 문제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전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업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자원봉사와 시민성 △삶의 방향 △철학이 있는 자원봉사 △자원봉사자 인권교육 △사회변화와 사회정책 △자원봉사의 중요성 △용인을 변화시키는 자원봉사활동 등 총 10차례에 걸쳐 관내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들이 두 달 동안 진행했다. 

학기가 끝난 후, 지역별로 형성한 모둠이 봉사활동을 통해 해결할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이달 30일 간담회 때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한 프로그램은 자원봉자센터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후, 자원봉사대학 수료자를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자원봉사 전문 훈련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주도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든다는 취지로 자원봉사대학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팀장은 “이번 1기 수업이 이론 위주에다 전문적이다 보니 어려워하시더라. 2기 수업은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쉽게 구성해 더 흥미를 느끼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원봉사대학 1기 45명은 12일 10회 수업을 끝으로 졸업식을 가졌다. 2기 수강생은 내년 상반기에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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