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치매우수기관 선정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도 직면할 수 있는 현실이죠. 늘 예방하고 조기 검진이 반드시 필요해요”

용인시 3개 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기흥구. 노령 인구도 7만8000명을 훌쩍 넘을 만큼 많다.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치매관리는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지 딱 2년이 된 기흥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센터장 양정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치매우수 프로그램 단체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것이다. 2019년 경기도 치매안심마을 우수기관 수상에 이은 쾌거다. 

안심센터가 우수기관에 선정된 데는 양정원 센터장을 중심으로 24명의 직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해가며 기흥구 전역을 다니며 발품을 판 결과물이다. 안심센터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치매안심마을 사업이다. 말 그대로 용인시를 치매에서 안전한 마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점을 기흥구로 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은 자기 관리며 이를 위해 안심센터는 선도적으로 고위험군을 찾아 대상자를 찾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를 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유정아 팀장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치매안심마을 내 주민자치센터와 진료소 등에서 신체요법, 미술요법, 음악요법, 인지활동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라며 “직원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27곳과 업무협악을 맺어 기흥동과 구성동 안심마을 2곳 외 기흥 전역을 챙기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안심센터는 운영 2년만에 관리 받고 있는 회원이 18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치매 유병률(일정 지역에서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전체 인구 비율로 나타낸 수)이 기흥구의 경우 7.12%인 점을 감안하면 기흥구에만 치매 발령 가능성이 높은 인구는 5200명이 넘는다. 그만큼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정아 팀장은 상대적으로 치매 발병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령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보건소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발병률은 10%정도지만 80세가 되면 25%로 85세가 넘으면 그 비율은 33%에 이른다. 하지만 문제는 60세 이하 연령, 이른바 초로기 치매가 발생할 경우에는 악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인식개선과 예방교육은 절실하다. 

치매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지혜 담당자는 “조기 검진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하철 역사나 행정복지센터, 복지회관 병원 등을 찾아 조기검진과 치매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해요”라며 “월 평균 많게는 80여명 정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데 이 수치를 더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관기관과 협력도 하고 있어요”라고 이었다. 

안심센터는 이외도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매 가족 힐링 프로그램 운영, 센터 내 가족 카페 담쟁이카페 상시 개방운영, 헤아림 가족 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홀몸 노인 등 고위험군 노인을 위해 공공후견인 발굴 및 활동, 지역사회 내 협력 및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치매를 사전 발굴에 이은 예방이 우선이라는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치매는 지역이나 학력 경제력과 무관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유정아 팀장은 “고령화 시대에 따른 치매 인구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치매 예방 및 조기 발견 치료기반이 매우 중요해요라며 ”이를 위한 치료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주민들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매 인식개선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체계가 절실히 필요해요. “라고 마무리했다. 

기흥구 치매안심센터는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4충에 위치해 있으며, 검사 및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는 안심센터 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치매진단을 받은 시민은 관련 서류를 지참해 기흥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324-8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