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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상가 밤거리 용인, 적막 깨는 배달 오토바이 소리만…

기사승인 2020.09.07  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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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달라진 상권

직접 식당 찾아오는 손님 줄자 배달로 전환
상권 침체 장기화 점포 매물도 증가 추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용인시 기흥구 기흥구청 앞 상가들은 밤 9시 이후 영업을 마치거나 배달 주문만 받아 거리가 한산하기만 하다.

서울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집회 영항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전국 확산 추세가 큰 폭으로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한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 주간 저녁 9시 이전 영업 및 배달영업을 해온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용인시 자영업자들은 단단히 위축된 분위기에 한숨을 쉬면서도 자체적으로 식당 운영 방향 전환 등의 영업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방역을 위한 방문 확인 절차 등에 대한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방역 절차가 까다로운 음식점을 회피하는 경향도 일부 나타나 공동체 안전을 위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 시행에 들어간 이달 초부터 기흥구 구갈동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매장 내 운영을 중단하고 배달서비스만 하기로 결정했다.

박씨는 “홀을 운영하면 방역도 힘들고 불안한데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이 줄어 당분간 배달만 하기로 했다. 식당으로 찾아오시는 단골손님이 끊어질까봐 걱정이지만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씨도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걱정되기도 하고, 하루에 한 두 테이블 받을 정도로 매장 손님이 줄어 최근 배달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피해 상대적으로 이용이 수월한 음식점을 찾아 원정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기흥구 보라동에서 냉면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모씨는 “식당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체온체크와 방문자 확인을 하는데 일부 손님들은 불편하고 불쾌하다며 나가는 경우도 있다”며 “손님 한분이 절실한데 방역 때문에 괜히 손해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방문 확인 절차 감독에 ‘한계’…개인 정보 노출 우려도

기흥구의 한 음식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동안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기자가 3일 찾은 기흥구 한 골목식당은 최근 들어 점심식사 시간이면 식당 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늘었단다.

식당에서 만난 이모씨는 “방역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너무 번거롭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냥 빨리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찾아 왔다. 이 식당은 평소 찾지 않는데 손님이 많이 없어 찾아왔는데 요즘은 제법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자 확인을 위한 절차를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음식점은 감독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업소는 출입정보를 게재하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노출과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식당의 경우 공책 등을 이용해 자필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전화번호나 이름 등 개인 정보는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상태다.

처인구 김량장동 시청 앞에 위치한 한 식당은 방문자에게 자필로 정보를 요청하고 있었다. 기자가 30분 가량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10여명 대부분 개인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관련 정보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사실상 식당 입구 한쪽에 방치돼 있었다.

더 썰렁해진 수지구 일대…상인들, 재난지원금 기대

지난 3일 점심시간임에도 식당에는 찾아노는 손님이 드물어 강화된 거리두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카페 등에서 음식물 섭취가 제한되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수지구 일부 상권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잉 풍덕천1동 상인들 일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2일 수지구청 근처 맛집으로 알려진 한 닭갈비집도 몇몇 테이블에만 사람들이 있을 뿐 내부는 썰렁했다.

닭갈비집 종업원은 “저녁장사는 거의 안 되고 있다. 다들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기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면 문 닫는 가게들이 수두룩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재난지원금 얘기도 나오는데, 제발 줬으면 좋겠다. 상반기에는 재난지원금 덕을 좀 봤는데, 이번에도 조금이라도 지원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카페도 적막하긴 마찬가지였다. 수지도서관 근처에서 수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그나마 프랜차이즈가 아니여서 문은 계속 열고 있다”라며 “도서관에 다니는 학생이나 공시생들이 주 고객이었는데, 도서관 운영을 계속 멈추니 희망이 없다. 계속 이런 상황이면 카페도 접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상인들의 고충이 더 심해짐에 따라 문을 닫거나 점포를 내놓은 상인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지구 죽전동의 한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단국대가 있는 죽전동 일대는 공실인 점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라며 “비대면 강의를 듣다 보니 등교하는 학생들도 거의 없고, 이는 결국 소상공인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악재로 점포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영조 이보라 stha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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