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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사회적 관심도↑…용인 곳곳에선 여전히 불평등 호소

기사승인 2020.09.03  17: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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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여성권익 증진 편중된 개념 넘어서야 
 

자닌해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모습(사진 용인시)

최근 권력형 미투(성폭력 피해자들의 공개 고발현상)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1일부터 일주일간 제 25회 양성평등주간을 맞는다. 용인시는 올해도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상당 부분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전히 양성평등을 여성권익 증진으로 판단하는 편중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용인시에 따르면 올해도 양성평등기금 1억7000만원을 들여 공모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장 전염병 확산으로 진행중인 사업은 일시 중단되거나, 공모사업은 사실상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자녀와 관계 개선 및 아버지 양육 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야’, 여성인권문제와 성인지감수성을 주제로 다룬 여성인권영화제 ‘우리’ 등 총 11개 사업을 진행했다.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올해는 대면을 피할 수 있는 공모사업을 검토했지만 시간도 제약이 많아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라며 “이후에도 사업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양성평등교육에 거는 기대감= 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보도가 이어지자 공직내부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도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인지감수성이란 성별 불평등을 통한 성차별을 요소를 감지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성차별이 상당부분 줄었다고 판단하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넘을 수 없는 불평등이 있다는 지적도 상당히 있다. 

용인시 한 출자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모(여)씨는 “양성평등은 상당히 개선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사회 전반에서 성차별은 범죄시 대하기 때문에 다들 조심스럽게 대하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나이 차가 날 경우에는 여전히 차별적인 대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솔직히 기분은 좋지 않다. 양성평등 교육을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수지구 풍덕천동 한 금융업계에 근무한다고 밝힌 박모(남)씨도 “동료 직원 5명이 있는데 이중 여성이 3명이다. 여성이 많은 직장이라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소 편중됐다”라며 “직책에 따른 업무량이나 전체적인 역할을 따지면 아직은 사내에 양성평등은 이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역할에 대한 양성평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사회적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기흥구 한 어린이집 앞에서 만난 서혜지씨는 “아직 사회는 아빠는 밖에서 일하고 엄마는 집에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결혼 전에 직장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라며 “시가에서는 남편이 돈 벌고 육아에 집중하길 바라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양성평등을 여성중심 이해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양성평등을 곧 여성권익증진의 또 다른 의미로 본다는 것이다. 

실제 용인시가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추진하고 있는 유공자 표창 계획도 여성 권익신장이 주 자격 기준이다.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유공자 표창 추천 기준에 △여성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 △여성친화적 환경 조성을 두고 있다. 

지난해 용인시가 양성기금지원사업으로 추진한 사업 상당수도 남성이나 가족보다 여성을 우선 순위에 넣은 경우가 많다. 이에 지난해 공모사업을 추진한 한 복지관 관계자는 “양성평등은 말 그대로 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남녀 모두 대상으로 한 사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상이 너무 편중될 경우 오히려 역차별이다”라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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