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면 565㎜ 도내 최대 수준 도로, 하천 침수 이어져

집중호우에 유실된 처인구 원삼면 한천 제방도로 응급복구 모습.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에서도 2년 만에 다시 폭우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용인시에 내린 강우량은 평균 415㎜에 이른다.

특히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원삼면은 7일 기준으로 565㎜가 내렸다. 이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시가 파악한 주요 피해 현황을 보면 현재 총 도로 104곳이 침수 등으로 보수가 필요하며 이중 91곳에 대한 복구를 마쳤다. 이외 하천 35곳도 피해가 발생해 26곳에 대한 복구를 마쳤다. 시는 나머지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시급성과 기상을 고려해 이번 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외도 시는 원삼면 10가구, 백암면 39가구 등 49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500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23곳 이상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암면 강림아파트가 1층까지 침수됐고, 원삼·백암 일대 다수의 주택과 펜션 등이 토사 유실로 진입로가 차단됐거나 침수됐다고 밝혔다.

피해는 이뿐만 아니다.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원삼면과 백암면을 중심으로 산사태뿐 아니라 집 고립, 축대 무너짐, 승용차 유실 등을 내용으로 한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용인시는 2일부터 현장을 방문해 구조 및 응급복구를 시작했다. 백군기 시장도 휴가를 반납하고 지휘에 나섰다. 

시는 기간 중 원삼면 목신리 소재 용인힐링캠핑장에 고립됐던 123명의 야영객에 대한 구조장비를 지원해 구조했고, 49가구의 이재민에 응급구호세트 336개를 지원했다.

도로 일부가 유실된 국지도 57호선의 곱등고개 구간 차량 통행을 일시 중단시켰고, 도로사면 300m 구간이 유실된 지방도 318호선에 대해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기습적인 폭우로부터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관내 55개 저수지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해 사면 일부가 유실된 학일2호 저수지와 시미곡 저수지에 대해선 추가 유실을 막는 응급복구를 마치고 향후 항구복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복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용인시는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7일 정부 발표에서는 지정 대상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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