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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살찌는 마을 용인 어비움…곳곳에서 즐기는 색다른 전시

기사승인 2020.07.09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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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문화 쉼터-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갤러리카페 어비움

여러조각품이 시선을 잡는 어비움 전경

이동읍 어비리 마을에 대해 아는 용인시민이 얼마나 있을까. 이 마을 역사는 고려시대 말부터 600년 동안 이어져왔다. 하지만 1954년 댐 건설 측량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공사했고, 이로 인해 1970년 중반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어비리 마을의 슬픈 이야기를 전해들은 조두호(41) 대표는 2017년 5월 연고도 없는 이곳에 갤러리카페 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문을 열었다. 어비움은 수몰된 어비리 마을에서 착안한 것이다. 

"어비리가 물고기 어에 살찔 비로 물고기가 살찌는 마을이에요. 저는 문화로 살찌우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어요. 움(Um)은 그리스어로 공간을 지칭하는데, 이곳을 어비리마을의 박물관 겸 미술관으로 발전시키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의 바람을 담은 공간도 따로 만들었다. 오롯이 전시만 하는 곳 아트스페이스다. 운영 초기에는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한 달에 한 번 씩 바꿔가며 전시했다. 그러나 어비움이 외곽에 있다 보니 전시 기간이 짧으면 많은 관객들이 못 보고 끝내는 게 다반사였다. 이런 이유로 연 단위로 길게 전시하고 주제도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4년 동안 운영하니까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하시더라고요. 가족 모두가 좋아할 만한 주제를 찾게 됐어요”

소녀상 종이모형

그의 선택은 종이모형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까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거북선, 포켓몬스터 등 다양한 종이모형을 볼 수 있는 ‘종이모형박물관 프로젝트’를 기획해 선보였다.

종이모형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응이 특히 좋았단다. 2층에는 조 대표가 어렸을 때부터 모아온 소형 장난감들이 전시돼 있는데, 성인 남성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수시로 개방해놨는데 지금은 관람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에 한해 개방하고 있다.

갤러리카페 역시 가족들 취향대로 즐길 수 있게 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연출했다. 기린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1층은 탁 트인 테라스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는 자연을 소재로 만든 아프리카 소품들이 있는데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은 책으로 꾸몄다. 향토문화, 인문학을 비롯해 동화책 등 여러 종류의 책을 비치했고 주기별로 바꿔주고 있다. 

“가족 단위로 오는 고객들이 서로의 취향에 맞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표현해 봤습니다”

캘러리카페 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조두호 대표

외부에는 악어, 기린 등의 조각품들이 전시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올 여름에는 빈 공간에 벽화를 그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어비움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고 더 나아가 어비리 마을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어비움을 단순한 소비재로 바라보는 게 아닌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이곳을 마을의 문화적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아트스페이스는 갤러리 카페 이용 시 2000원, 전시만 관람할 경우 5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전시 문의 031-322-6468)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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