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후보지 공모 신청지역 없어
신청지 없을 땐 2곳으로 압축
플랫폼시티·용인환경센터 부지

용인환경센터 소각장 전경.

용인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처리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입지 후보지 공모 기간이 10일 더 늘어났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용인시 전역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입지 후보지역 2차 신청 마감 결과, 신청한 지역이 없어 공모 기간을 열흘 더 연장했다. 이 사업은 용인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연간 9만9426톤)을 처리할 1일 약 300톤 규모(대지면적 2만㎡ 이상)의 소각장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다.

용인시가 소각시설 설치 입지를 찾아 나선 이유는 용인과 수지환경센터 내 소각장이 노후화되고, 쓰레기를 처리할 용량이 초과해 처리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환경센터에는 2025년경 대수선에 들어갈 예정인 1일 200톤 규모 소각로 2·3호기, 수지환경센터에 1일 70톤(35톤 2기) 규모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다.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사업 위치는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대 플랫폼시티 부지 내 △처인구 포곡읍 용인환경센터 부지 내 △유치위 구성을 통한 용인시 전역의 입지 후보지역 등이다.

입지선정 기준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주거지와 거리를 고려해 민원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는 지역 △차량 진·출입이 쉽고 교통 혼잡이 적은 지역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군사시설 보호지역 등 토지이용계획에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 △기존 용인시 소각시설과 연계 활용이 가능해 자원회수시설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경제성이 우수한 지역 △토지 매입과 협의 보상이 쉬운 지역 등이다. 이는 5월 29일~6월 30일 진행된 2차 공개모집과 같다.

시는 입지 선정을 위해 시의원과 공무원 각각 2명, 시의회에서 선정한 주민대표 3명, 시장이 선정한 전문가와 주민대표가 추천한 전문가 각각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입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입지선정위의 입지 타당성 조사 계획에 따른 전문연구기관이 맡게 된다. 최종 후보지는 입지선정위가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여건을 고려해 시와 선정위 간 협의 후 결정된다.

소각시설 설치 입지를 희망하는 지역은 △1개 행정리·통 이상 마을 대표로 구성된 유치위원회(예상입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접한 행정리·통에 거주하는 세대주의 과반수 이상 유치 동의 필요)나 △주민총회를 통해 선출된 대표회(신청지역 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접한 행정리·통에 거주하는 세대주의 과반수 이상 찬성 지역으로, 주민총회를 통해 선출된 대표회)만 신청할 수 있다.

유치위를 구성했다고 해도 2만㎡ 이상 부지 확보가 가능해야 하며, 법적으로 1일 300톤 이상 소각시설 설치가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유치 희망 지역은 입지 후보지 신청서와 유치위원회·대표회 명단, 주민 동의서, 토지 매각 동의서, 유치위 구성 시 개발위원회 승인 의결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이달 10일까지 용인시청 도시청결과로 방문해 접수(우편접수도 가능)해야 한다.

도시청결과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문의가 있었지만 갖춰야 할 구비서류가 많고, 입지선정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 많아 마감 기간 내 신청은 한 곳도 없었다”라며 “기간연장에도 후보지 신청이 없을 경우 입지선정위원회의 입지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기흥구 플랫폼시티나 처인구 포곡읍 용인환경센터 부지 중 한 곳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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