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원장

‘코로나19’가 1월 20일 한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후 3개월이 지났다. 2월 19일 대구에서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견되면서 많은 국민들을 놀라게 했으며, 3월 12일 치료중인 환자가 7470명에 이르렀다. 이후 적극적인 방역으로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400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 입국자와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돼 유럽과 미국 역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만명 이상 희생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고,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뉴욕은 의료 체계 붕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국제적 유행이 심각해지면서 귀국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용인의 경우에는 확진자 다수가 귀국자와 그 가족이었다. 4월 1일부터 입국한 모든 사람은 14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 됐다. 보건당국도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용인시 역시 귀국자를 위해 공항에서 해외 입국 시민들을 공항버스 리무진으로 기흥역까지 이송 후 특별 수송차량에 태워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자택을 비롯한 자가격리 장소까지 안내하고 있다. 용인시의 적극적인 이송 정책으로 이동 중 추가 접촉자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용인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제한적일 수 있다. 실제 4월 1일까지 용인시의 경우 해외에서 귀국한 확진자 26명의 2차 감염자 수는 5명이었다. 용인시 거주 감염자 43명이 12명에게 전파시킨 것에 비해 오히려 적은 상태다. 현재까지는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으나 점점 늘어나는 귀국자와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담당 인력의 증원과 역량의 집중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이다. 용인시에는 100여개 이상 노인요양시설이 있다. 코로나19가 외부에서 요양시설로 들어갈 경우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엄격한 면회객 관리와 근무하는 사람들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가벼운 기침이나 가래 등 감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코로나19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집에서 쉬어야 한다. 

최근 대구 한 요양기관 근무자는 감기 증상을 간과하고 근무해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부상 투혼”, “링거 투혼“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절대 금기다. 아픈 분들이 일을 하지 않고 쉴 경우 경영자나 근무자 모두 어려워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시국이고 재난기본소득까지 검토되고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용인시 차원에서도 상병수당, 즉 아픈 분들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기본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 환자가 집에서 쉴수록 사회는 안전해질 수 있고 건강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시민들이 위축돼 있다. 건강한 사회활동은 지역 경제의 활력이 될 수 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를 활용한다면 안전하고 건강한 용인시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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