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새 22명 늘어···13명은 해외 관련
집단감염 제외 확산세 도내 가장 가팔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자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용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감염 사례가 늘면서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새(16일부터 23일까지) 추가된 지역 확진자는 22명으로 교회, 병원 등 집단감염 사례를 제외하고 경기도 내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확진자 22명 가운데 해외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13명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역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조치와 자가격리 지침 등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해외유입 감염 사례는 유럽발 확진자 7명을 포함해 총 10건, 해외에서 귀국한 가족이나 지인 감염이 3건으로 확진자 발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23일 기준 용인 거주 확진자는 관내 등록 37명, 관외 등록 11명 등 총 48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안타깝게도 1명은 11일 숨졌다.

용인시 해외 감염 사례는 6일 항공기 승무원인 용인 15번 확진자가 최초였다. 이후 10일 간 발생하지 않다가 17일부터 쏟아졌다. 그만큼 유럽 등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기흥구 보정동 Aa씨(37,용인 20번)와 수지구 성복동 Ab씨(38, 용인 21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a씨는 2~15일 가족 3명과 태국여행을 다녀온 직후 발열증세가 나타나 16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씨젠의료재단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a씨의 배우자, 자녀 2명과 친어머니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 중이던 Ab씨는 3일부터 감기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13일 귀국한 뒤 14일 증상이 심해져 17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b씨의 배우자 등 가족 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8일에는 유럽 여행을 다녀온 수지구 거주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지구 신봉동 Ac씨(용인외 9번)와 배우자(용인외10번)는 귀국 당일인 17일 인천공항 국립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부모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자녀 1명(2·용인 22번)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c씨 가족은 9일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행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Ac씨는 오한과 인후통, 근육통 등을, 배우자는 발열과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고 자녀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에는 2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추가됐다. 수지구 신봉동 Af(35·용인 24번)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영국에서 체류하다 14일 귀국했고, 15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씨는 귀국 이후 줄곧 자택에 머물렀는데, 20일 Af씨의 아버지(65·용인 26번)가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또 한 명의 확진자는 기흥구 중동 거주자로 친지 방문을 위해 1월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머물었다. 14일부터 기침,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19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으며 당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21일 필리핀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2명, 22일 필리핀을 방문한 지인을 집에서 접촉한 확진자 2명, 23일 영국 유학 중 21일 귀국한 확진자 1명 등 해외 감염 사례는 연이어 발생했다.

한편, 16일과 18일, 19일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더 늘어 용인시민 중 제생병원 관련 확진자가 모두 7명(1명 사망)으로 늘었다.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기흥구 언남동 Ae씨(47·용인 23번)는 11일 사망한 용인외 2번 확진자의 유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e씨는 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용인 외 2번 확진자와 최종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Ae씨 부친에 대한 장례식은 20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외 8번(34·기흥구 구갈동)과 11번(32·수지구 죽전1동) 확진자는 모두 제생병원 직원으로 자가격리 중이었거나 가족 접촉자 외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과 22일에는 성남 은혜의 강 확진자인 성남 34번과 직장에서 접촉한 기흥구 언남동 거주자 Aj씨(49·용인 30번)와 그의 아내(38·용인33번)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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