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역을 살리는 경제, 지역화폐 마지막회

10명 중 9명은 “계속 사용”
홍보 캠페인 필요성 공감

지역화폐 호라성화 홍보 캠페인 세번째는 용인중앙상인회 임원들이 나섰다. 상인회 강시한 회장, 정인완 부회장, 김진건 수석부회장이 용인와이페이 가맹점과 특별가맹점 홍보스티커를 들고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31개 시·군이 발행한 지역화폐(충전액 기준)는 총 5611억원에 달한다. 5600억원 넘는 돈이 대형마트나 매출 금액이 큰(10억원 이상) 업체가 아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돌아갔다는 말이다.

도내 시·군을 보면 성남시가 941억원을 발행했고, 고양시 391억원, 시흥 382억원, 부천 372억원, 안산 327억원, 김포 319억원, 수원 294억원 순이었다. 용인시는 207억원으로 도내 8번째에 머물렀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산이나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카드형 지역화폐 업종별 상위를 보면 영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일반한식이 23.0%로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슈퍼마켓, 서양음식, 편의점, 스넥 등의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의 경우 용인와이페이 등 지역화폐 활성화를 반기고 있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실시한 경기지역화폐 도입 성과조사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자 10명 중 9명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생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도민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주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지역화폐 도입성과조사’ 결과, 일반 도민의 68%, 가맹점주의 63%가 경기도의 경기지역화폐 추진에 대해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도민 63%, 가맹점주 51%) 이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에서는 도민의 19%만이 지역화폐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화페 홍보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지역화폐 사용자들은 △구매 혜택(40%) △도입 취지 공감(20%) △현금영수증 및 소득공제 혜택(10%) 등을 이유로 지역화폐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용자의 89%는 ‘이후에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답해 지역화폐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지역화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안으로는 △충전혜택 등 사용자에 대한 혜택 강화를 1순위로 꼽았고(도민 25%, 가맹점주 27%)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복지수당 범위 확대 의견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주들은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10% 특별혜택 이벤트 확대(35%)와 홍보 캠페인 확대(34%)를 제시했다. 또 절반이 넘는 가맹점주들은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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