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질책 영향… 후임 원장에 촉각

취임 6개월 여만에 자진사퇴한 용인시정연구원 초대 원장 송하성 전 원장이 사퇴 한지 보름여가 지난 가운데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송 전 원장의 인사말이 올라와 있다. ++

용인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에 건강한 대안 제시를 목표로 문을 연 용인시정연구원이 6개월 여만에 수장이 하차하는가하면, 연구과제와 전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8일 열린 2020년 언론인 신년 브리핑에서 송하성 연구원장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실제 송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용인시는 곧바로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6개월 만에 초대 원장이 자진사퇴를 한 것이다. 송 전 원장은 건강상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지만 외부 시선은 건강 외에 원장으로서 처신 문제까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앞서 지난해 열린 용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 전 원장이 출퇴근 등 사적으로 관용차량을 이용하는가하면 행정업무 직원에게 운전을 시키는 등의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송 전 원장에 대한 지탄은 취임 전 상황을 감안하면 연구원 운영이 느슨한 상태가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송 전 원장은 취임 당시 근무 중이던 모 대학교에서 사직처리가 늦춰져 이에 맞춰 연구원 개원마저 차질이 생겨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 시정연구원이 지난해 6월 밝힌 주요 연구과제에 대해서도 시민 생활과의 친밀도가 낮다는 지적도 이어졌으며 전문성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용인시의회 한 초선 의원은 “활동을 아직 많이 하지 않은 상태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 상태로 운영되면 성과 없는 시행착오만 있을 것”이라며 “초대 원장이 6개월만에 자진사퇴한다는 것은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임 원장 선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 송 전 원장 취임 당시 일각에서는 측근인사에 대해 지적했다. 당시 이 문제를 언급한 용인시의회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후임 원장 인물론을 언급하면 향후 시정연구원 진행 과정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추진된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해 3월 1실‧3부로 조직을 정비하고, 역북지구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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