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대감
평생학습관, 이르면 내년부터 이용 가능할 듯

폐교된 기흥증학교 전경

지난해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학교용도가 폐지된 옛 기흥중학교(이하 기흥중) 자리에 평생학습관이 조성될 계획인 가운데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상인들은 침체된 주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복지시설 활용에 대한 요구도 이어진다. 

용인시는 올 초부터 1년 여동안 문이 닫혀 있는 기흥중 대지에 들어설 평생학습관 조성 사업비 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12월 경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 

상권은 벌써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흥중에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분식업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학교 폐교 이후 장사는 다음 문제고 분위기가 너무 침체돼 상권이 위축됐다”라며 “학교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찾는 학습관이 들어올 경우 분위기가 많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흥중 정문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는 박재호(54)씨는 “학교 주변은 주택가이고 그나마 있는 상권은 매우 침체돼 있다. 뭔가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평생학습관이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주변을 돌아다니면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평생학습관 건립에 이어 주민 생활과 연계해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도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흥중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주민(58)은 “건물만 만든다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활용한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빈 학교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단지 학습관이 아니라 이를 통해 주민에게는 복지공간을 주고 상권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마지막 졸업식장에서 만난 김모(17)군은 “집이 학교 근처라 거의 매일 학교를 지나간다. 3년간 다닐때는 몰랐는데 당장 다른 용도로 이용된다고 하니 많아 아쉽다”라며 “졸업생들이 옛날 기억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을 최대한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경기도체육건강교육진흥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678㎡ 규모의 본관을 새 단장해 건강체력증진 체험존, 스포츠융복합 체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와 별개로 기흥중 별관 건물 터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300㎡ 규모로 다목적 체육관과 수영장 등을 갖춘 국민체육센터를 2023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 비용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고, 교육시설과 비품 구입비 3억9200만원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12월까지 공사를 마친 후 2021년 2월 옛 기흥중학교 본관 건물에 들어설 경기도체육건강교육진흥센터(가칭) 1층에 강의실·다목적실·제과제빵 조리실 등을 갖춰 평생학습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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