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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도심 곳곳서 화재···빛난 시민의식 불구 숙제 남겨

기사승인 2020.01.07  1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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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진입 방해 차량 들어 이동…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용인중앙시장 일대에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진행중인 용인소방서(사진제공 용인소방서)

지난해 말 언론을 비롯해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 한편이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용인시 기흥구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가 불법 주차된 차량에 막힌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23일 밤 9시 경 발생한 이 화재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후 상황 때문이다. 소방차가 진입을 못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모여 길을 막고 있던 차량을 들어 올린 것이다. 

이번 화재에 대한 대체를 두고 시민들은 환호를 하면서도 잘못된 주차문화와 화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앞서 12월 21일엔 매우 아찔한 화재사고가 발생해 역시 전국이 놀랐다. 기흥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안전을 취해야 하는 산모와 신생아 등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외도 겨울철을 맞아 용인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용인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12월 11일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내 점포에 화재가 발생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용인시에서 발생한 화재 현황을 보면 2017년 이후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부분은 화재 건수에 비해 재산피해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자료를 보면 용인시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1214건의 화재가 발생, 20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화재 건수는 인구 규모가 비슷한 수원시보다 조금 많지만 성남시 1411건 고양시 1551건보다 현격히 적다. 

하지만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3년여 동안 209억원으로 고양시 357억원에 비해서는 적지만 수원시 156억원, 성남시 70억원과 비교해 용인시가  많다. 인명피해에서도 다소 심각한 상황이 눈에 띈다. 통계자료를 보면 화재로 인해 용인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71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다. 하지만 사망자는 12명으로 가장 많다. 

용인시 소방능력 만만치 않다지만= 용인시 소방력은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행정 면적이 경기도권 최대임에도 불구하고 최대치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소방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2018년에는 경기도 화재감식 경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가하면, 지난해 3월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상가동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사망자 없이 마무리해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내부 2만1000㎡와 자재 등을 태워 13명의 인명 피해(중상 1명·경상 12명)와 9억1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특히 공사현장에는 60개 업체 소속 1천100여명이 작업 중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에 용인소방서 소방관 5명, 재난종합지휘센터 1명, 경찰 1명, 보건소 1명, 아주대 의료팀 1명, 중앙응급의료센터 1명 등 10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한 것이다. 
이런 효과는 행정력까지 미친다. 용인시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공개한 ‘2019년 지역안전지수’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도시로 다시 입증됐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평가에서 범죄, 자살, 감염병 등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고 화재, 교통사고, 생활안전 등 3개 분야는 2등급을 받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100만 대도시 중에서 3등급 이하가 단 한 분야도 없는 곳은 용인시가 유일하다.
 

시에 따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난관련 통계를 통해 이들 6개 분야의 안전수준을 5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한 곳임을 의미한다. 특히 화재사고에 대해 자료를 보면 수원시나 성남시 등은 사고 원인이 미상인 경우가 최대 8% 이상이다.

하지만 용인시는 전체 건수 중 미상인 것은 5%로 이하다. 그만큼 원인을 찾는데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발생하는 화재 건수를 보면 2017년 452건이던 것이 2018년에는 359건으로 다소 줄다 지난해 9월까지 365건으로 오히려 늘고 있다. 화재 원인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동일 화재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흥구에 위치한 한 소방기관 관계자는 “소방능력은 화재가 발생 이후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소방능력은 예방이다. 이는 소방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민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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