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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관리와 예방법

기사승인 2020.01.02  1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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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뼈 주변에는 뼈를 지탱하는 근육 양이 매우 적은 반면, 머리 무게는 무겁기 때문에 목, 뼈의 큰 역할에 비해 보호 장치가 허술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자세가 잘못되거나 문제가 생겨도 목 통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뼈는 척추를 지나는 신경, 즉 척수라는 아주 중요한 중추신경과 추골동맥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목뼈는 7개의 경추가 완만한 C자형 곡선을 이루며 마치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목뼈가 C자형이면 다양한 이점이 있는데, 우선 4~7kg이나 되는 머리 무게를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종일 고개를 세우고 있어도 별로 힘이 들지 않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또한 C자형 곡선은 마치 용수철처럼 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자형 목일 때보다 내구성이 강해 목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흔히 병명처럼 사용돼온 ‘디스크’는 사실 병명이 아니라 척추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의 명칭입니다.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디스크를 자세히 살펴보면 바깥쪽은 탄력성이 좋고 질긴 섬유질 성분으로 된 섬유륜이 있고, 안쪽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수핵으로 돼 있습니다. 수핵은 80%가 수분이고, 나머지가 콜라겐으로 구성돼 있어 젤리보다 훨씬 액체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디스크가 말랑말랑한 탄력을 갖고 있으며 탄력성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바로 수분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척추뼈에 가해지는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주고, 척추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변해 몸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디스크가 손상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젊더라도 척추뼈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수분이 줄어들어 탄력성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탄력이 떨어진 디스크는 딱딱해지고 부피가 작아져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욱이 탄력이 떨어진 디스크는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뒤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튀어나온 디스크는 주위 신경근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로 정확하게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최근 목디스크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목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 점차 젊은 층으로 옮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고,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모니터를 향해 목을 쭉 내미는가 하면 의자에 반쯤 누운 자세로 팔만 뻗어 키보드를 치기도 하고, 몇 시간씩 꼼짝 않고 모니터만 바라본다든가 하는 게 많습니다. 이러한 자세들이 목디스크를 만드는 가장 안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은 것도 문제가 됩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는 경우 정상적인 목뼈의 C자형 곡선이 경직돼 일자목이 되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이나 휴식시간에도 항상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등의 행위는 목뼈를 끊임없이 혹사시키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더 위험
나이가 들면 노화 현상이 일어나는데 디스크도 예외가 아닙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뼈에서는 칼슘이 빠져나가고, 디스크는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80% 이상 수분으로 이뤄 디스크는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 납작하게 찌그러지면서 탄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키가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분이 줄어들면 디스크의 수핵은 농축돼 덩어리로 변화되고,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 역시 탄력을 잃고 균열이 생깁니다. 일단 균열이 생기면 외부 압력에 의해 디스크의 수핵이 탈출해 주변 신경근을 자극하고, 그로 인해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골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목뼈의 일부가 자라서 신경 부위를 압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에서 내려오는 각종 신경과 심장에서 올라가는 혈관들은 목뼈를 타고 오르내리기 때문에, 목디스크는 신경과 혈관들에 영향을 미쳐 온몸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 부위 통증이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양쪽 어깨가 무거운 정도여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경근이 본격적으로 압박당하면 어깨와 팔, 손 등에 통증이 생기고 감각 이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심할 경우 팔이 마비되고, 이것이 발전하면 팔과 다리가 동시에 마비되거나 대·소변 배설에 장애가 생기기도 하며, 극단적으로는 보행 장애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신경은 목에서 나오는 경우 뒷목과 팔, 손으로 이어집니다. 목디스크는 제자리에서 튀어나온 디스크의 일부 또는 척추뼈에서 생긴 골극이 양쪽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 상하게 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입니다. 신경이 목 부위에서 손상을 입으면 팔과 손으로 통증이 뻗치는 방사통이 생깁니다. 특히 목을 구부리면 신경이 당겨져서 방사통 증상이 좀 더 심해지는데, 신경이 심하게 눌릴 경우 통증과 함께 손가락 감각이 무뎌지고, 자신도 모르게 손과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다 같은 디스크 질환이라도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목에 중추신경인 척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목디스크가 심해 척수가 눌리면 대개 팔 힘이 빠지면서 젓가락질이 어눌해지거나, 물을 마시다가 물컵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두통의 90% 이상은 뇌 자체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기능성 두통인데, 기능성 두통 중에서는 병의 근본 원인이 목의 구조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혈관들은 목뼈를 타고 이어져 있기 때문에 목의 정상적인 C자 커브를 상실하고 일자목이 되거나, 목디스크로 신경을 압박하면 뇌 쪽으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산소 공급 역시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두통이나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가 의심될 경우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대표적인 검사로는 X-ray와 CT, MRI 검사 등이 있습니다. 목뼈의 전체적인 구조와 안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X-ray 촬영이 가장 기본적입니다. 신경의 압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수적이며, 목뼈 표면에 불필요한 뼈가 자라난 가시뼈 돌출에 의한 신경관이나 신경공 협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CT 검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스트레칭은 목디스크 예방에 좋아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수술 치료와 비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수술 치료는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이며, 주위에서 디스크 수술을 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치료는 비수술 치료를 받았는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대·소변 장애나 심각한 합병증이 생겼을 때에만 하는 치료로써 반드시 최종 선택이 돼야만 합니다. 우리 몸은 부분과 전체가 매우 긴밀하게 연관돼 있는 유기체여서 일단 수술로 조직이 손상되면 기능 회복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수술 치료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약물치료, 추나치료 등이 있습니다. 

그럼 목디스크에 좋지 않은 자세나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직장이나 학교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업무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느라 하루 종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리 무게에 의한 목과 어깨의 부담이 가장 적은 자세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입니다. 고개를 숙여야만 하는 직업이라면 최대한 고개를 덜 숙일 수 있도록 작업대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고,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5~20도 정도 아래로 오도록 합니다. 또한 손에만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에만 가방을 맨다든가 한쪽 손으로만 물건을 드는 습관은 어깨와 목의 불균형을 초래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과 어깨에 긴장을 자주 풀고, 여러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주 2~3회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는데, 시간이 없는 경우 스트레칭을 통해 뼈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도 좋습니다. 스트레칭은 50분 일하고 5분씩 가볍게 해주는 505법칙을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바쁘다고 장시간 꼬박 책상에 앉거나 운전하는 것만큼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척추의 부담을 늘리는 게 없기 때문에 자주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김현욱(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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