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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식 용인교육장 “내년에 특별교육과정 시범운영, 대학 입시 한계 극복”

기사승인 2020.01.02  1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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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식 교육장이 새해 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월요일이면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러 학교에 간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했으면 좋겠습니다.”

9월 취임한 용인교육지원청 이윤식 교육장은 교육계에서는 깨어있는 인물로 통한다. 고등학교 교장으로 지내며 입시위주의 현 교육체계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직접 확인하고 고민하던 중 교육장 공모를 통해 용인 입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그는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와 중등교육지원과장을 역임하며 지역 교육 현장을 속속들이 꾀고 있다. 때문에 취임 4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용인 교육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윤식 교육장이 꿈꾸는 용인 교육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그의 혁신교육 설계를 들여다봤다.   

취임 후 4개월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살펴본 용인 교육의 현주소를 평가한다면. 
“용인을 떠난 지 3년 반 만에 돌아왔다. 중등교육지원과장으로 근무할 때 수지구가 변화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처인구로 옮겨왔다. 처인구는 현재 학교 설립, 배치 문제로 떠들썩하다. 용인은 많이 알다시피 도농복합도시로 지역별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활성화되면 많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용인은 혁신교육지구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가. 
“교육청 담당 인력이 시청으로 일주일에 이틀을 나가 관련 사업과 정책 방향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시와 교육청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혁신교육지구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오산시나 화성시의 경우 교육과 행정 당사자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졌던 점이 원동력이 됐다. 무엇보다 시장의 의지도 중요한데 백군기 시장은 혁신교육지구에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센터를 구축하고 예산과 담당 인력을 보다 확충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학교가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하려면 다양한 체험과 학습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 용인형 혁신교육지구 추진으로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장으로 취임 후 계획하고 있는 용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있다면.
“고등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 학생 중 일부는 내내 잠만 자거나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학생마다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교사는 정해진 시간 내에 교과 진도를 나가야 하다 보니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이다. 학교에 있는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무엇보다 현 교육체계는 대학 입시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분명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위탁교육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해 조금 늦은 감이 있다. 또 용인에는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성남이나 수원 쪽으로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용인에 유휴공간이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인근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 안에 또 다른 작은 학교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에 TF팀까지 꾸려 추진 중이다. 내년 시범 운영을 통해 반응과 효과를 본 후 점점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공무원과 학교,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해 정책과 사업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때문에 취임 이후 부서별 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또 초·중·고등학교 총 19개 지구의 교장, 교감, 학부모회장과 교육청 직원이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내년에는 지역 모든 학교의 학부모회장, 학생회장과 교육청 직원이 만나는 기회도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자치를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어려운 점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 돕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취임 얼마 되지 않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받았다. 어떤 지적들이 있었나. 대책은?
“학교시설 개방과 제세동기 설치율 등 지적이 있었다. 학교시설 개방은 각 학교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시민 예산으로 지어진 시설인 만큼 지역 주민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별로 상황이 저마다 달라 강제로는 어렵다. 공간을 개방하는 대신 교육 예산의 일부를 적립해 체육관 바닥 교체 등 잦은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보수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세동기의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곳을 제외하고 모두 마련돼 있는데 초등학교는 50%도 안 되는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최대한 빨리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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