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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억원 들어가는 도로명 운영비 ...용인시, 간접비용만 연간 1억원 달해

기사승인 2020.01.02  1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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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규 도로명 증가, 시민들은 불편 못느껴 

기흥구 한 주택가에 설치된 도로명

2020년 새해면 도로명 주소가 시행된 지 7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용인시는 매년 홍보비로 수천만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잘 이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를 통해 받은 도로명 주소 현황 자료를 보면 현재 용인시는 전체 도로구간은 2019년 기준으로 5924개로 시작해인 2014년에 비해 28개가 늘었다. 도로명판은 같은 기간 두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도로명이 세분화됐다는 것이다. 실제 자료를 보면 2014년 3420개이던 도로명판은 올해 6970개로 늘어났다. 건물번호판 역시 4만4700개에서 5만3000개로 늘었다. 건물번호 역시 도로 시작점에서 20미터 간격으로 양쪽으로 구분해 배분하는 것을 감안하면 용인시 대부분 구간에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도로명 주소가 세밀하게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도로구간 확대로 명판 설치가 늘어나 예산도 그만큼 소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용인시의 경우 2014년 제도 시행 첫해 홍보비로 1300만원을 사용한데 이어 올해는 3600만원을 사용할 만큼 꾸준히 증가했다. 보수비용 역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첫해 340여만원이던 것이 5년만에 10매 이상 증가해 3900만원에 이른다. 전체 예산으로 묶으면 용인시는 도로명 주소 시행 이후 6년동안 총 1억8700만원을 홍보비를 사용했으며, 보수비용은 2억3000만원에 이른다. 이외 인건비등 기타 비용 1억9600만원까지 더하면 총 6억1600여만원을 사용했다. 매년 평균 1억원 이상을 홍보와 보수 등에 사용한 것이다. 여기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설치비까지 더하면 예산은 단위가 달라진다. 

시민들 문 앞에 붙은 도로명도 못 외워= 용인시가 매년 예산을 들여 도로명 주소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시민들은 여전히 등한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자가 최근 2주간 기흥구와 처인구 등지에서 만난 20여명의 시민들 중에는 한 번도 도로명 주소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경우도 많았다. 

기흥구 신구로 일대에서 만난 박모(53)씨는 “신구로란 말도 입에 잘 붙지 않고 주위 사람들도 옛날 주소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어 도로명 주소는 거의 사용을 안 한다”라며 “집 앞에 적혀 있는 주소도 솔직히 못 외운다”고 말했다. 

처인구 금령로에서 식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도 “옛 주소를 사용해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예전에는 배달이 들어오면 직접 주소를 받아 찾아갔는데 이제는 배달업체가 대신한다”라며 “대부분 배달을 하는 가게도 주소를 사용하지 않으니 외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배달업에 종사하는 서동훈(26)씨는 “도로명 주소를 처음에는 왜 하나 싶은 생각도 많았는데 요즘은 내비게이션 기능이 좋아져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라며 “(도로명 주소가)행정적으로 필요하지는 몰라도 실생활에는 크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치단체 입장에서도 당장 할 방안이 특별히 없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 자체적으로 묘안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의미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홍보 하는 내용도 처음 사업을 시행할 때와 비슷하다.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것이 가장 고마운 일인데 일상생활에서 주소 자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그래도 국가 차원에서 하는 사업이라 예산이 들어가더라도 지속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명주소란 부여된 도로명 기초번호 건물번호 상세주소에 의하여 건물의주소를 표기하는 방식이다. 도로에는 도로명을 부여하고, 건물에는 도로에 따라 규칙적으로 건물번호를 부여해 도로명과 건물번호 및 상세주소로 표기하는 주소제도다. 
도로명 주소는 체계적인 도로명주소 사용으로 길 찾기가 수월할 뿐 아니라 화재나 범죄 등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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