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성시대

지문인식·NFC접목 방문 손잡이

스타트업 엘앤에스 강혜란 대표

물품이나 공간을 소유하지 않고 서로 대여하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확대되는 추세다. 여럿이 함께 쓰는 공유경제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함께 사용하는 만큼 개인의 사생활이나 남에게 간섭받지 않을 권리는 방해받을 수 있다.  

㈜L&S153(대표 강혜란)은 공동사용 공간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방문형 스마트도어락 시스템을 개발한 용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정부가 주관하는 청년사관학교, 창업지원사업 공모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공모를 통해 시제품과 홍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은 강혜란 대표는 지문인식칩과 NFC기술 접목 등 기존 잠금장치와 차별화된 기술로 각종 특허등록과 상품출원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건설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현장에서 직접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에 뛰어든 경우다. 안정적인 직장보다 자기만의 상품을 개발해 보고 싶다는 도전 에 인생을 걸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창업을 돕는 일도 해봤어요.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이 아니면 이런 도전은 절대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경영학 마케팅을 전공한 강 대표는 자신에겐 부족한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극복했다. 강 대표는 자본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봤다. 

“스타트업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자주 연락해요. 스타트업만이 느끼는 어려움을 서로 잘 알아서 협업에 대한 제안을 더 편히 할 수 있었죠. 덕분에 디자인이나 관계 기술 접목 등에서 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L&S153이 개발한 스마트도어락 시스템은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공유숙박 공간을 찾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현관문 잠금장치와 달리 비교적 가벼운 방문에도 무리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기존 비슷한 국내외 제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이후에는 이용자가 공간 사용을 예약하면 번호나 인식 카드가 따로 없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지문을 등록하고 정해진 시간에 공간을 사용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연동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공간을 사용한 시간 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해 홀몸 노인 고독사 방지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의 스마트도어락은 제품화되기 전 시장에서 먼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는 공공청사의 탕비실이나 공용물품 보관 공간 창고의 손잡이로 사용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또 일반 가정에서 개인만의 공간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확인했다. 스마트도어락의 시장성을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스마트도어락은 현재 기술과 목업(실물크기 모형) 작업까지 마친 상태로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금마련이 시급하다. 

“지문이 아닌 패턴이나 밀고 당기는 방식의 2차 버전도 개발된 상태에요. 스마트도어락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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