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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의 관리

기사승인 2019.10.22  0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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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痛風). 한자로 하면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통풍은 일명 ‘왕의 병’이라고도 불리며 기름진 식사를 즐겨서 하는 분들에게 쉽게 일어나는데요, 한국인의 통풍 유병률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2~3%로 대략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의 하나로 퓨린 대사의 최종 산물인 요산이 혈액 내 남아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혈액 및 관절액 내의 요산은 요산염 결정으로 남아 있는데, 이것이 관절의 윤활막, 연골, 연골하골 및 관절 주위 조직과 피하조직에 침착되고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통풍이 침범하기 쉬운 곳은 엄지발가락이 제일 흔하고 발등, 발목, 무릎 관절, 손등, 손목, 팔꿈치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주로 엄지발가락 근저부 관절에 발병하는데 돌발적인 통증과 함께 붉게 부어오릅니다. 심한 경우 스치기만 해도 아프며 온몸에서 열이 납니다. 그러나 4~5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통증과 부기가 해소되며 피부가 검붉게 변하면서 표피 각질층이 벗겨지며 관절 기능도 완전히 정상화됩니다.

침습이 끝난 뒤에는 외견상 완전히 건강하게 보이고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유지하는데, 대개 1년쯤 지난 후 돌연 발작이 나타나고 점차 발작의 간격이 짧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요산은 퓨린의 최종 대사산물로 섭씨 37도의 혈장에서 약 7.0mg/dl에 포화상태가 되므로 이 이상의 농도를 보일 때 ‘고요산혈증’이라 정의합니다. 고요산혈증은 요산 생성의 과다 혹은 요산 배출의 감소로 발생하는데, 간혹 위의 2가지 문제가 동시에 작용해서 이뤄지기도 합니다. 요산 생성 과다는 새우젓, 맥주, 동물 내장 등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체내에서 용혈성 질환, 림프종 등의 질병으로 요산 생성이 많아지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통풍은 한의학적으로 통비(痛痺)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되며, 통증의 극심함을 표현한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기는 풍열습형(風熱濕型)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관절의 통증이 극심하고 작열감, 발적, 종통이 뚜렷하며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습니다. 관절 기형이 나타나는 만성 관절염기는 담어비조형(痰瘀痺阻型)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관절부의 통증 부위가 고정적이고 베틀의 북 모양으로 부으며 활동이 어렵고 피하에 결절이 생깁니다. 

통풍 치료는 급성 발작을 막고 재발을 방지하며 합병증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데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안정을 취하고 침범된 관절을 고정합니다. 수분을 섭취하고 얼음찜질을 시행해야 하며 이후 요산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를 시행해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침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개별적 특성을 반영해 일반적인 경혈 외에도 자침할 수 있으며 자극 방법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 또는 주변 혈자리에 소염진통 및 항염증 작용이 있는 약침과 봉침으로 치료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약은 급성 통풍성 관절염기 또는 만성 관절염기에 통증을 감소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국소 압통점에 뜸·부항요법도 침 치료와 병행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신수질에 요산염이 침착되므로 통풍 환자의 10~25%는 간질성신염이나 요로결석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환자는 과식, 고퓨린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코올은 요산 합성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배설까지 억제하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또한 예방 차원에서 계란, 치즈, 우유, 빵, 채소류, 과일류 등의 저퓨린 식품을 먹는 게 좋습니다. 고기류, 가금류, 콩류, 채소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의 중등도 퓨린 함유 식품과 내장 부위나 생선류(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등의 고퓨린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현욱(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webmaster@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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