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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김주익] 종이와 먹의 깊은 이해가 주는 울림, 그리고 여백의 미

기사승인 2019.10.16  14: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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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서예퍼포먼스로 각인

한국미술협회 용인시지부 지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예가 김주익은 예술혼을 담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몇 안 되는 작가다. 김 작가는 2005년 용인시청 문화복지행정타운 개청 기념식에서 서예퍼포먼스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망언을 일삼는 일본에게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리는 작품을 20여분에 걸쳐 완성해낸 것이다. 이후 김 작가는 전쟁기념관 호국미술대전 개막식 등 굵직한 행사에서 용인과 경기도, 전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혼신을 다하는 서예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퍼모먼스를 하는 순간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쏟아내요. 전체적인 윤곽만 잡아놓고 주제에 대한 당시의 느낌을 작품에 담는 거죠. 긴장감보다 설렘이 더 큽니다. 작가로서의 느낌, 생각 모두를 단 시간 내에 많은 분들이 보는 앞에서 펼치는 자리니까요.”

김 작가는 강렬한 퍼포먼스에 어울리는 대범한 필체를 구사하는 작가임에도 치밀하고 섬세한 느낌을 주는 작품을 다수 선보여 왔다. 불필요한 힘을 뺀 특유 글씨는 무심하게 그은 듯 보이지만 종이 위를 구성하는 조형성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다. 

그의 작품은 천재성보다 끝없는 노력의 대가가 빛을 발하는 결과물이다. 서예가 김주익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담기 위해 획의 각도와 굵기, 글자의 구도를 고민하는 작가다. 화선지와 먹의 종류는 천차만별이기에 작품의 주제, 글자의 의미, 작가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을 찾아내는 일은 늘 작가의 몫이다. 김 작가는 오랜 기간 이에 대한 연구와 숙련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종이와 먹에 대한 감각을 익혀왔다. 서예의 기본을 이루는 먹과 종이에 대한 깊은 이해는 그의 설명에서 나타난다.  

“서예의 검정색은 그저 검기만 하면 죽은 글씨가 됩니다. 글자의 검은색은 어두움이 아닌 밝음을 담아야 해요. 획을 하나 긋더라도 검은빛이 아닌 오묘한 다양한 빛을 발산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그래야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는 작품 하나가 완성됩니다.”

단순히 글씨 하나가 또 몇 개가 주는 감흥은 그 의미에 국한된다. 그러나 작가의 열정이 담긴 서예작품은 예술로서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서예가 김주익이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100번이 넘는 시행착오를 거치는 이유다. 

“일반적인 작가이고 싶지 않아요. 서예가 갖고 있는 예술적인 세계를 최대한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죠. 주제와 맞는 글자 모양부터 구도, 여백 등 올바른 조형성에 작품성까지 갖춘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당연한 과정이에요.”

김주익 작가는 2012년 이후 8년 만에 국내와 중국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용인미협이 한 달 동안 선보이는 13인 연구기획전, 70인전과 함께 6회째 열고 있는 대한민국 미르인 예술대전까지 지부장으로서 빡빡한 일정 중이지만 김 작가는 개인전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작가로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이 컸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들은 모두 ‘흰 여백’에 대한 것을 중점으로 둔 작품들이에요. 여백은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닌 글씨와의 조화가 가득 담겨야할 공간이에요. 여백의 미를 극대화해서 대중에게 주제의 의미를 강하게 던져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김주익 작가의 국내 개인전은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청 문화예술원에서 만날 수 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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