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친환경 공법 적용한 미래형 설계 눈길
경기남부 물류거점 부상 남사의 랜드마크 기대  

남사물류 조감도

남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늘고 있다. 그간 자랑스런 대몽승첩의 현장 처인성은 역사 유적지로 단연 남사의 상징이었다. 몇 해 전에는 남사 아곡리 일대에 학교와 도서관 등을 갖춘 68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엄청난 인구변동을 몰고왔다.  

남사의 변화는 무엇보다 교통여건의 획기적 개선이 가장 큰 원인이다. 남사면 일대와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국지도 82호선 확장과 이동읍 천리~동탄 간 84번 국지도 건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남사 나들목 설치 등 굵직한 계획이 늘어서 있다.

이 같은 교통여건의 변화에 주목한 이들이 있다. 물류업계다. 물류센터 개발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지산그룹이 남사면 완장리 일대에 첨단 공법을 적용한 새로운 랜드마크 ‘용인 남사물류센터’를 조성 중이다. 용인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일대 10만4862㎡(3만1700평)에 연 면적은 24만3319㎡ (7만3600평)에 달한다. 저온 및 상온창고 5개 층으로 구성된 ‘용인 남사물류센터’는  저온창고 단일 용도로서는 국내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형의 특징을 활용해 스카이라인을 살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설계도 눈길을 끈다. 일명 ‘항아리공법’이다. 지하층 3면이 땅속에 묻혀있는 이 공법은 저온창고로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전 층에 차량이 직접 접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일반적인 물류단지와는 다른 입출방식으로 보다 높은 운영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램프를 통해 차량이 이동함에 따라 매연과 열기 등의 발생을 최소화 한다는 점이다.
 

남사물류 현재

최근 물류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속속 생겨나면서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중소규모 물류단지 난립으로 인해 도시와 농촌의 미관에 부담을 주고 교통난과 분진먼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저온창고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용인 남사물류센터’이지만 이 같은 과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우선 건축시공 공법부터 소음 및 먼지 발생을 최소화 시켰다. 현재 PC공법을 통한 건축시공을 하고 있는 바, 외부에서 규격화한 것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교통량 유발에 대한 우려도 대비하고 있다. 입지선정 때부터 교통분산 지역을 고려했다. 접해있는 321번 지방도는 확장공사가 예정되어 있고 북측 5km 지점에 84번 국지도 건설이 예정돼 있다. 동탄IC 남쪽으로는 남사IC 신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물류단지 공사가 마무리되고 본격 운용될 즈음이면 교통이 분산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건축 공정률 40%대에 이르면서 입주 예정 업체까지 이미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용인 남사물류센터’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지산 한주식(71) 회장이다. 특히 그의 관심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있다. “지역사회의 자랑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도록 고용창출은 물론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물류센터 개발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지산그룹. 용인 기흥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수장은 한주식(71) 회장이다. 노장임에도 늘 인생의 새 그림을 그려나가는 그는 최근 두 가지 꿈에 몰두해 있다. 그 하나는 종합레저타운 건설이다. 66만여㎡ 규모 부지에 골프장과 대형 정원 외에도 각종 운동시설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을 만들어 일반인 특히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하나의 계획은 첨단공법을 적용한 물류단지를 조성해 물류산업을 선도하는 동시에 상생 모델을 만들어 그 이익을 지역과 함께 나누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꿈이 처인구 남사면에서 영글어가고 있다. 

-남사 물류센터가 갖는 의미를 짚어 달라.
“무역자유화와 기업활동의 글로벌화로 물동량이 계속 늘고 있다. 국내 현실에서 봐도 매장구매보단 온라인 구매와 빠른 배송에 대응하는 거점수송방식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현실이다. 당연히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의 대형화와 허브화가 진행 중이다. ㈜지산은 그런 흐름 속에서 물류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사는 그 규모면에서도 아시아권 최고 수준이지만 시스템 설계면에서도 첨단공법을 적용했다. 미래 물류허브 선도그룹임을 자부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는 용인에 자랑스런 역사를 쓰고 있다.” 

-남사 물류센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데 좀 더 설명한다면.
“용인 남사물류센터는 저온창고 단일 용도로서는 국내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저온창고로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일명 항아리 공법인데 지하층은 3면이 땅속에 묻혀있다. 전 층은 차량이 직접 접안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대개 램프를 통해 차량이 이동하면 매연과 열기가 더 발생한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류센터는 대개 산지형을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과 대형 수송용 차량에 위한 분진 등 문제점도 있다는 지적인데? 
“남사 물류센터의 경우 PC공법을 적용해 건축시공하고 있다.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공장생산화한 공법이다. 현장에서 조립만 하고 있기 때문에 공사기간 소음과 각종 분진 발생 등을 오히려 줄인다. 창고시설이 제조업과 달리 비산먼지와 소음이 적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문제는 오히려 소규모 물류창고가 무분별하게 허가되고 마을 속까지 들어가면서 공동체의 미관과 삶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지산그룹’하면 물류센터가 떠오른다. 국내 최강자로 자리잡고 있는데 물류센터 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은.
“18년간 한 우물만 팠다. 그러다 보니 물류센터 개발과 운영분야에 앞선 기술력을 축적하게 됐다. 두 번째는 물류창고의 기획과 설계, 운영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유일한 기업이다. 관계사별 역할분담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물류터미널과 물류단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추진력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본다.” 

-기업전략이 생소하다. 후리소매(厚利少賣)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박리다매’는 잘 알거다. 대부분 회사들이 그런 전략을 편다. 100원 투자해서 10원 정도 얻으면 사업 잘했다고 한다. ㈜지산은 역발상을 하고 있다. 적게 팔아 많은 이익이 남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생각부터 달라야 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모든 사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그 중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려 노력한다.”

-지역행사에서도 종종 뵙는다. 경기도 최초로 가족 4명이 모두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 이상 기부자)에 가입했다. 지역사회 공헌과 기부에 적극적인 이유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론 선행이 나를 어려움에서 구해준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개인적 경험으론 어린 시절 가난으로 장티푸스를 제 때 치료하지 못해 죽음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경험이 있다. 지금도 그 후유증을 안고 산다. 버는 이유는 상생하기 위해서다.”

-상생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특별히 구상중인 것이 있다고 들었다.
“마지막 꿈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맞다. 종합레저타운 건설을 생각하고 있다. 66만여㎡(20만평) 규모 부지에 골프장과 대형 정원 등을 갖추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종 운동시설이 들어서도록 해보고 싶다. 건강과 행복은 내 소원이다. 이곳에서 일반인 특히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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