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조합 신임 조합장 임태규

16년째 표류중인 역삼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한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 조합’ 총회가 지난 20일 용인상공회의소 강당에서 진행된 가운데 전례없이 4명의 후보들이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참석한 321명의 조합원 중 과반에 이르는 114표로 지지를 얻어 당선된 이는 임태규(50)씨다. 그간 사업부진과 집행부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신임 조합장에게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공정, 공개, 공평의 원칙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지키고 조합사업을 3년 안에 완성하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해 10월 25일 조합원 직접 투표로 당선되고도 다시 선거를 치러야 했다. 
“그간 잡음과 불신의 연속이었다. 이유는 실행가능하지 않은 사업구조이다 보니 정의로운 길보단 이익목적을 위해 포장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길이 보이는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높고 그 책임감도 무겁다.”

-‘이제 길이 보인다’는 말 같은데 그 근거는.
“대외 환경 변화가 유리하다. 원삼 SK클러스터 확정에 따라 배후신도시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 흐름을 역삼동 도시개발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다. 용인시와 시장님도 역북동 용인시청 일원 69만2000㎡(약 21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주상복합·업무·상업시설 사업인 만큼 큰 관심과 더불어 TF팀 구성 등 사업정상화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다. 물론 ‘방향이 정의로울 때’라는 전제를 달았다.”
  
-앞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대략 설명해 달라.
“일단 9월 중 이사와 대의원 등 조합집행부 구성을 위한 추가 선거가 이뤄지면 완성체가 된다. 그 다음은 그간 잘못된 계약 등 정리해야 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이어 사업성 검토를 다시 해서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조합원 이익을 지켜야 한다. 대략 조합의 역할을 다하기까진 3년 정도로 보고 신속 정확히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조합사업 조기 착공과 준공에 이르기까지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믿음을 주기 위해선 1군업체 선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렇다. 이미 공약을 통해 공개한 거라서 얘기하자면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굴지의 시공사들과 협의 중이다.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이해가 얽힌 그룹이 여럿이고 하나로 모아내는 일도 과제라는 지적이다. 
“공정, 공개, 공평의 원칙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지키겠다. 화합 아니면 답이 없다. 다행히 과거 집행부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은 바 없어 투명하게 조합을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은 있다. 아울러 사업규모나 위치 그리고 중심상업지구로서의 기능 등 용인 처인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도시개발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시선과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공익적인 관점에서도 시와 시민 그리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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