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목, 어깨 등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수기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방 및 양의학의 대표적 수기 치료로 알려진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추나요법은 밀 추(推)에 잡아당길 나(拿)를 써 손으로 밀고 당기거나 마찰을 일으켜 비틀린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뼈 정렬뿐만 아니라 관절과 인대까지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경락과 기혈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뭉친 혈 자리를 자극해 어혈을 푸는 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온몸의 기가 원활하게 순환되면 질병 완화 및 예방 효과가 생겨 생기가 돌아온다고 한다.

이러한 추나요법은 한의사만이 할 수 있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하며, 수기로 치료하기 때문에 한의사의 숙련도가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전문 교육을 이수한 한의사에게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골다공증 등 뼈가 상하기 쉬운 사람이나, 염증·피부손상·습진·건선·대상포진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나요법을 권하지 않는다. 뼈와 관절, 피부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추나요법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추나요법을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한약이나 침, 뜸 치료 등과 병행하고 있다.

도수치료는 손으로 하는 물리치료 기법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물리치료사가 맨손을 이용해 신체를 자극해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는 원리다. 척추나 사지의 연부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 및 체형을 치료한다. 도수치료는 디스크나 거북목 증후군, 척추측만증, 퇴행성 척추장애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은 2주에서 3개월 정도 걸리고, 1주일에 2~3번 한 번에 20~40분 정도 소요된다.

환자의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시 관절이 어긋날 수 있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관절과 근육이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짐볼·밴드를 이용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골절 환자나 인대가 찢어진 사람이 정형도수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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